Search

채식주의자

내가 믿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채식주의자》

Contents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해설 - 허윤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 지면

Review

"채식주의자"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텍스트 표면에 드러난 내용만을 읽어냈다. 그러나 해설에서 내용의 의미를 점차 알아가면서, 내 안에 형언할 수 없는 깊은 감정이 솟아났다. 그리고 단순히 글자의 이면에 담긴 심오한 주제를 간과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영혜라는 인물은 그녀의 극단적인 채식주의와 더 나아가 식물과 같은 최소한의 생존 방식을 선택하려는 행위를 통해 매우 신비롭고 복합적인 캐릭터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파괴"적 행위는 겉으로 보기에는 난해할 수 있으나, 영혜의 내적 세계와 정체성의 탐구, 더 나아가 인간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환기한다.
비록 해설이 작품에 내재된 중층적인 의미와 주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소설의 모든 층위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 이는 한강의 작품이 지닌 풍부한 깊이와 복잡다단함을 입증하는 바.
나로 하여금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어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