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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Contents

Prologue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Chapter 1 나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Chapter 2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내 인생을 바꾼 마법의 주문 ‘아님 말고!’
Chapter 3 더 잘하고 싶은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세계 최고의 천재들과 일하며 배운 스마트한 일의 기술
Chapter 4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서른 살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들:느려도 좋으니 끝까지 나답게
Chapter 5 영어 포기자이던 나를 살린 공부법:영어 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닫기까지
Chapter 6 5년 후 나는 뭘 하고 있을까?: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
Epilogue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다다른다
부록 서른 살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베스트 10

Review

여자친구는 책읽는 걸 취미로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읽기에 관심이 없어 그녀가 도서관에 가고자 하면 따라가기만 하기 일쑤였다. 언제는 그녀가 도서관에 가자 해서 들른 적이 있었는데, 심심한 나머지 무슨 책이 재밌을까 싶어 꽂혀진 책 선반을 바라보았다. 그 중에서 김은주 저자의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라는 책이 보였고, 구글 수석 디자이너라는 말에 덜컥 책에 손이 갔다. 나는 책이 개발 쪽과 많은 연관이 있을 거라 예상해서 선택한 책이었지만, 그 책의 가치는 그 이상이었다. 내 구직상황에 따른 내 판단, 내 생각, 그리고 “나”에 대해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준 책이었다. 그렇게 이 책과 첫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여전히 책 읽기에 습관을 들이지 않아 한 페이지를 읽는 것 조차 나에게는 재미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가 다시 한 번 책을 상기하게 된 적이 생겼다.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 이전 기수와의 QnA중이었을 때였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선배캠퍼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예시를 들어주셨었는데, 마침 내가 읽었던 초반부에 개구리 얘기가 나왔었던 게 떠올라 줌 댓글에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작성했고 많은 추천을 받았다. 특히 선배분이 그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얘기까지 나에게 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책의 초반부만 읽은 상태였고, 책의 강렬한 초반 내용에 사로잡혀 이번에는 기필코 책을 읽어보리라 다짐했다. 그렇게 부스트캠프 기간에 책을 빌려 틈틈히 시간이 될 때마다 읽어나갔다.
이 책을 안읽었다면 나는 계속해서 자학했을 거라 느낀다.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얼마나 더 열심히 해야할까? 나는 어쩌면 바보인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해오면서도 힘에 부쳐 다른 짓을 하려고 하는 내가 몹시 싫었다. 힘들었고, 극단적 생각까지 가끔 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책에서 저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자신의 스토리를 나열하며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를 보여주었다. 그 중 내 눈을 뭉클거리게 한 문구가 있었다. 이 문구를 기준으로 더 이상 나를 질책하지 않았고, 계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당신 몸이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그렇다. 당신이 완전히 지쳐서 몸이 기능을 유지하려고 당분과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 것이다. 살아야 하니까. 당신 마음도 쉴 곳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 찾는 거다. 거길 가면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받고 안정감을 느끼니까. 마음도 살아야 하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해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거다. 스스로에게 조금 관대해져도 괜찮다.”
저질러보는 그 힘 조차도 없던 나에게 큰 도전정신이 생겼다. 바로 ‘영어 회화 북클럽’이다. 영어에 일가견도 없어 어떻게든 실력을 쌓고자 생각해봤던 방법 중 하나였는데, 내가 실력이 없으니 가봤자 별 효용도 없을 거라는 막연함만 있었다. 그래서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자 했지만, 그러한 실천조차 하지 않았다.
사람은 완벽에 가까운 준비란 없다. 일단 저질러야한다. 안그러면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며 결국 실천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였다.
그러기에 스터디를 알아보고 바로 신청해보려 한다. 일단 저질러놓고 봐야 뚜렷한 목표가 생기니 말이다. 나는 내 앞에 목표가 없으면 잘 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얼른 신청해서 미래의 나에게 목표를 던져주어보자. 그리고나서 “잘했다. 고맙다.”라는 칭찬도 아끼지 말자.

Notes

82p
우선 공을 던져야 한다. 공을 던져 봐야 손맛이 생기고, 파울도 치고 땅볼도 치고 그러다 홈런도 치게 된다. 벤치에 앉아 한방을 꿈꾸는 건 어불성설이다.
220p
괜찮다. 빨리 걸어도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이라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니 다들 겁낼 뿐이다. 돌아가도 괜찮다. 돌아가며 만난 인생 경험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318p
구직을 한가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중략) 구직이 여유롭다는 건 절박하지 않다는 뜻인지도 모른다.경제적 독립을 해야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고, 나의 노후를 마련해야 하고, 부모의 노년도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구직이 한가로울 수가 없다.
321p
물건을 계속 사 봐야 좋은 물건 보는 눈이 생기듯이 많은 직장을 경험해 봐야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눈이 생긴다. 직장은 내 인생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수단일 뿐 내 인생을 영원히 저당 잡힐 곳이 아니다.